[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스와로브스키 엘리먼트 수만 개에서 수십만 개를 핀셋을 이용해 고전 산수를 인공풍경으로 선보이는 작업을 펼치는 김종숙(48) 작가의 개인전 ‘스펙터클 크리스털’이 5월 27일부터 서울 자하문로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에서 막을 올린다.
작가는 한국 전통 회화의 하나인 조선시대 진경산수를 아크릴 회화로 그린 후 그 위에 크리스털을 붙여 풍경을 재창조한 ‘인공풍경(Artificial Landscape)’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전통회화를 재해석하는 동시에 현대의 도시적이고 화려한 소비문화의 성격,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빛을 내뿜는 매혹적인 표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 작가가 만드는 ‘인공풍경’은 끊임없는 빛의 명멸에 의해 황홀경을 이루고 풍경의 일루전과 물질적 실체가 통합되어 물질로서의 크리스털과 빛의 실재적 스펙터클의 경험 속에서 작품과 하나가 되어 감각과 지각의 이미지가 된다.
이번 전시에는 색감이 절제된 화이트 모노톤의 크리스털 인공 산수화 작품 15점이 함께한다.
전시를 꾸린 박소정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 대표는 “‘빛’은 아무것도 섞이지 않는 순수한 상태일 때 가장 강하게 발산된다. 전시에는 색감이 가장 절제된 화이트 모노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6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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