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숙 작가가 그림을 만드는 과정은 가히 기록적이다. 손으로 일일이 수천 수백만개의 작고 색이 있는 스와로브스키 보석을 밑그림 한 캔버스에 붙여 나간다. 이 보석을 이어 선이나 패턴, 형태들을 만들어 가는데, 이런 방식은 모사된 주제를 돋보이게 하며, 그것의 미적 특질을 고양한다.

인공풍경 서구의 시선으로 보면, 김종숙의 작업은 한국의 전통회화를 훌륭히 재해석해 낸 것이며, 나아가 보석이나 깨진 유리 등을 사용해 그녀와 유사한 작업을 하고 있는 동시대 서구의 예술가들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인공풍경 예컨대, 앤디 워홀과 러셀 영의 Diamond Dust 그림들이나 판화, 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다이아몬드로 덮힌 해골, 아프리카계 미국 작가인 미칼렌 토마스의 보석으로 장식된 그림들, 마를린 먼로나 오드리 헵번 등 다른 유명한 헐리우드 스타들을 다이아몬드로 그려 이를 사진으로 찍은 브라질 작가 빅 뮤니츠의 작업들은 모두 그녀의 작업과 같은 선상에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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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제공 : 마이아츠 (http://mya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