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프레스 최진영 기자

적게는 수만 개, 많게는 수십 만개 반짝이는 화려한 크리스탈로 한 땀 한 땀 수놓아 산수화를 그렸다. 작품 속 보석 알갱이들이 은은한 색빛의 너울을 만들며 출렁인다.

김종숙 작가의 11번째 개인전 <아티피셜 랜드스케이프(ARTIFICIAL LANDSCAPE)> 展이 오는 30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 관훈동 관훈갤러리 본관 1,2,3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005년 이래 꾸준히 천착해 온 ‘인공풍경’ 연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인공풍경’시리즈는 크리스탈과 조선시대의 산수화를 어우른 작업이다. 크리스탈 조각을 한 땀, 한 땀 수 놓듯 사용해 인공산수를 완성한 작가의 작업 과정은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이며, 완성된 작품은 하나 같이 영롱한 색과 빛을 내뿜고 있다.

미술평론가 홍경한은 “물론 때로 지나치게 장식적이다 싶지만 캔버스의 한 귀퉁이를 훑고 지나는 선과 면, 도상들 사이에 부유하는 시간의 지층을 따라가다 보면 사유의 흔적들과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소재와 형상의 조화에서 비롯된 회화성은 형상 너머의 세계마저 궁금하게 한다”고 평했다. (문의: 02-733-6469)

김종숙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 회화전공 박사과정을 마쳤다. 갤러리K, 호갤러리, 가이아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국내외 다수 단체전에 참가한 바 있다. 작가는 현재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에 출강하고 있다. (문의: 02-733-6469)

 

김종숙, ARTIFICIAL LANDSCAPE- Erinited Emerald, Mixed Media on canvas, MADE WITH SWAROVSKI® ELEMENTS, 130 x130cm, 2011

ARTIFICIAL LANDSCAPE- Transparent Mint. Mixed Media on canvas, MADE WITH SWAROVSKI® ELEMENTS, 90.9 x 116.8cm,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