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와 보석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김종숙 화가는 ‘욕망으로 점철된 소비문화의 대표 물질’이라 한다.
가일미술관이 내달 27일까지 여는 김종숙 기획 초대전 ‘Artificial Landscape(인공풍경)’에서 작가는 전통 산수화를 디지털 프린트한 후 그 위에 오스트리아 크리스털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를 수놓듯 올린 30여점의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동양의 이상향을 그린 산수화와 현대 소비문화와 욕망의 상징인 반짝이는 크리스털의 결합은 자못 상반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작가는 산수화를 사진 촬영한 후 디지털로 보라색이나 갈색 등의 단색을 입힘으로써 기존 산수화의 굽이치는 계곡과 산, 물 등의 선을 강조한다. 여기에 영롱한 빛을 내는 스와로브스키 제품을 올림으로써 새로운 이상향이 조성되는 느낌이다. 가고 싶은 정경, 갖고 싶은 빛을 한 캔버스에 담은 것이다.
미술관은 또 어린이 전시 연계 교육으로 비즈를 활용한 ‘이미지의 전복’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도내 교육기관에서 20명 이상 예약 방문 시 무료 입장 가능하며 연령대에 맞는 전시 설명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의(031)584- 4722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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