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가일미술관, 오는 20일부터 김종숙 기획 초대展 개최


김종숙 개인전 ‘ARTIFICIAL LANDSCAPE’ (인공풍경)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가일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종숙 작가의 전통 산수화에 수백만개의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로 수놓으며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30여점의 최신작이 선보인다.

김종숙 작가는 2005년부터 지속되어 온 작가의 동서양이 결합된 인공 산수화는 더욱 완숙한 재료 사용 및 기법을 통하여 발전해 오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겸재의 <금강전도>, 안견의 <몽유도원도> 이외에 그가 즐겨 다루었던 산수의 풍경을 실크 프린팅하여 종래에 시도했던 원본의 전유기법을 한층 더 확장하여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시회를 기획한 홍성미 큐레이터는 “예로부터 동양의 이상향을 그린 산수화와 현대 소비문화와 욕망의 상징인 크리스털의 결합은 자칫 상반된 가치의 이중적 의의를 담은 듯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 두 소재는 물질 문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늘날 물질적 기호의 소비사회에서 경험되는 광학적, 디지털적 스펙터클과 몰입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수화의 이미지 위에 서너 달씩 걸려 일일이 크리스털을 옮겨 완성하는 작가의 작업은 장인 정신을 필요로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정신이 빚어내는 크리스털들이 수려한 산수화에 수 놓으며 구현해 내는 선 드로잉과 패턴, 빛의 진동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풍경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환상의 시각적 유토피아를 선사할 것이다.

전시 오픈 행사는 20일 토요일 오후 6시에 가일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작가에게 직접 작품 설명을 듣는 작가와의 시간도 마련된다.

경기도내 교육기관에서 20명 이상 예약 방문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연령대에 맞는 전시 설명 프로그램과 함께 어린이 전시 연계 교육으로 다양한 비즈를 활용한 ‘이미지의 전복’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