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숙 개인전 내달 27일까지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화려한 스와로브스키와 만났다.
전통 산수화와 스와로브스키를 결합시킨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종숙 개인전 ‘ARTIFICIAL LANDSCAPE(인공풍경)’이 가평 가일미술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것.
김 작가는 2005년부터 스와로브스키를 하나하나 캔버스에 수놓듯 얹어서 인공산수화를 완성해 나가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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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겸재의 ‘금강전도’, 몽유도원도 등 작가가 즐겨 다루었던 산수의 풍경과 스와로브스키를 결합한 약 30여점의 최신작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캔버스에 수놓 듯 인공산수를 완성, 산수화를 우리시대의 풍경화로 재해석하며 환상적이고 몽환적 분위기를 더한다.
예로부터 동양의 이상향을 그린 산수화와 현대 소비문화와 욕망의 상징인 스와로브스키와의 결합은 자칫 상반된 가치의 이중적 의미를 담은 듯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소재는 물질 문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소비문화의 성격을 대표하고 있다.
작가는 이 둘의 조합을 통해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빛을 내뿜으며 오늘날 물질적 기호의 소비사회에서 경험되는 광학적, 디지털적 스펙터클과 몰입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에는 연령대에 맞는 설명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어린이 전시 연계 교육으로 다양한 비즈를 활용한 ‘이미지의 전복’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는 다음달 27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31-584-4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