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가을을 맞아 동양화의 산수화를 바탕으로 하되, 이를 현대적이고도 독특한 기법과 방식으로 해석해 새로운 산수화를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김종숙 작가는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를 하나하나 캔버스에 수놓듯 얹어서 만든 산수화를 선보였다. 그는 산수화를 우리 시대의 풍경화로 재해석해 환상적이고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옻칠과 자개를 주재료로 나무에 산수를 그려내는 이상의 작가는 옻칠의 깊은 멋을 느끼게 하는 작품을 소개했다. 서은애 작가는 작가 자신을 닮은 주인공이 노니는 산수화를 그렸다. 이재열 작가는 조선시대의 회화를 바탕으로 산수를 그리면서도 현대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일을 가미해 해학과 풍자로 풀어냈다.
정재원 작가는 민화를 모티브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이들이 사는 공간에 대한 상상의 이야기를 펼친 작품을 내놓았다. 곽수연 작가는 개의 소소한 기억을 그림 속에 담아내고, 이를 산수풍경과 어우러지게 표현한 작품을 전시했다. (053)245-3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