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종숙 ‘크리스탈 산수화’ARTIFICIAL LANDSCAPE-Golden Picture, 2014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스와로브스키 작가’ 김종숙의 작품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위크’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부터 개막한 ‘아시아위크’는 2009년부터 뉴욕에서 아시아 미술을 소개하는 아트페어다. 뉴욕 최고의 딜러, 갤러리, 경매장, 예술기관, 박물관 등이 매년 3월, 열흘간 맨하탄에서 아시아와 관련된 미술 전시와 이벤트를 연다. 이 기간에는 뉴욕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큐레이터, 컬렉터들이 모여 아시아 미술 작품을 집중하는 행사다. 아시아위크에는 페이스갤러리(PACE GALLERY)에서 이우환, 국제&티나킴 갤러리에서 정서영 등의 한국 작가들을 전시했다

김종숙 작가 작품이 부각된건 뉴욕타임즈에 아시아위크의 대표작품으로 실리면서다. 지난 10일자 뉴욕타임즈는 ‘세계의 반대편에서 온 명멸하는 빛의 보석’ 이라는 타이틀로 김종숙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다. “김종숙의 ‘ARTIFICIAL LANDSCAPE-Golden Picture, 2014’ 작품은 반짝임과 경쾌함, 그리고 예상치 못한 소재의 병치를 관객에게 선사한다”고 평했다.

‘반짝임과 경쾌함’으로 빛나는 김종숙의 ‘인공풍경’시리즈 (ARTIFICIAL LANDSCAPE SERIES)’는 일명 ‘크리스탈 산수화’로 알려져있다.

2005년부터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매개체로 전통회화를 재해석해 한국적인 미감이 돋보인다. 아크릴로 전통산수화를 그린 위에 수만에서 수십만 개의 크리스탈로 완성됐다. 작가의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 붙인 작품은 화려함과 동시에 전통산수, 진경산수를 깊이와 가치를 더하며 세련된 현대성을 전한다.

【서울=뉴시스】김종숙 ‘크리스탈 산수화’가 실린 미국 뉴욕타임즈 지면(The New York Times/2017년 3월10일자/C22페이지)

국내에서는 덜 알려져있지만 김종숙의 작품은 해외에서 인기다. 2012년 뉴욕의 아트넷옥션 스페셜리스트의 눈에 띄어 미국과 유럽에 판매되면서 해외 컬렉터 층이 두텁다. 크리스탈과 다이아몬드를 작품에 사용하는 서양의 유명작가 러셀영, 데미안허스트, 미켈런토마스, 빅뮤니츠 등과 함께 거론되는 ‘한국 작가’ 로 알려졌다. 김종숙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대학원 회화과 졸업, 미술사학 박사를 취득했다.

김종숙 작가는 “뉴욕타임즈에 소개된후 아시아위크에 작품을 보러오는 관람객이 더 많아졌다고 들었다”며 “힘들게 작업한 만큼 해외에서 인정받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4월 대구 미르갤러리에서 개인전에 이어 5월 서울 조은갤러리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한편, 작가의 이번 뉴욕진출은 뉴욕에서 30년 전통 고미술 전문 갤러리인 강컬렉션(KANG COLLECTION·대표 강금자)가 초대전으로 이뤄졌다. 강컬렉션은 지난해 연말 열린 마이애미 아트페어에 김종숙 작품을 출품, 인기리에 판매했다. 강컬렉션은 이번 전시에 김종숙 작가를 비롯해 강익중, 황란, 유선구등의 작품을 소개했다. 아시아위크는 1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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