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일미술관이 기획한 김종숙 개인전 “ARTIFICIAL LANDSCAPE” (인공풍경)이 (10.20~ 11.27)에 가평 가일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종숙 작가의 전통 산수화에 수백만개의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로 수놓아져 그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약 30여점의 최신작을 선보인다.
2005년부터 지속되어 온 작가의 동서양이 결합된 인공 산수화는 더욱 완숙한 재료 사용 및 기법을 통하여 발전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겸재의 <금강전도>, 안견의 <몽유도원도>말고도 그가 즐겨 다루었던 산수의 풍경을 실크프린팅하여 종래에 시도했던 원본의 전유기법을 한층 더 확장하여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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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기운생동한 동양의 이상향을 그린 산수화와 현대 소비문화와 욕망의 상징인 반짝이는 크리스털과의 결합은 자칫 상반된 가치의 이중적 의의를 담은 듯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소재는 물질 문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소비문화의 성격을 대표하고 있다.
그 둘의 조합은 김종숙 작가의 작품에서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빛을 내뿜으며 오늘날 물질적 기호의 소비사회에서 경험되는 광학적, 디지털적 스펙터클과 몰입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산수화의 이미지 위에 서너 달씩 걸려 일일이 크리스털을 옮겨 완성하는 작가의 작업은 장인 정신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그의 정신이 빚어내는 크리스털들이 수려한 산수화에 수 놓이며 구현해 내는 선 드로잉과 패턴, 빛의 진동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풍경에서 환상의 시각적 유토피아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전시 오픈 행사는 10월 20일 토요일 오후 6시에 가일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작가에게 직접 작품 설명을 듣는 작가와의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경기도내 교육기관에서 20명 이상 예약 방문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연령대에 맞는 전시 설명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 전시 연계 교육으로 다양한 비즈를 활용한 ‘이미지의 전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31 – 584-4722